SK텔레콤은 6일 세계적 금융기관인 씨티그룹과 제휴해 미국에서 조인트 벤처 회사를 설립하고, 모바일금융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각각 50%의 지분을 출자해 ‘모바일 머니 벤처스(Mobile Money Ventures)’라는 모바일금융 플랫폼 서비스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양사의 총투자금액은 1600만 달러(약 152억 원)이며, 각각 3명씩 이사를 선임한다.
조인트 벤처의 최고경영자(CEO)는 씨티그룹에서 온라인뱅킹 사업을 담당해 온 스티븐 키츠 수석 부사장이 맡는다.
모바일금융 플랫폼 서비스는 이동통신, 근거리 무선통신 등의 통신기술을 이용해 △지불 △거래명세 보관 △뱅킹 및 증권거래 △위치기반 광고 및 쿠폰 발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모바일 머니 벤처스는 금융회사가 모바일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7∼12월) 아시아와 미국 일부 대도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부터 서비스 지역과 대상을 확대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진우 SK텔레콤 글로벌 비즈컴퍼니 사장은 “현재 미국의 모바일금융 시장은 잔액 확인, 공과금 납부 등 단순 기능에 머물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한국에서 SK텔레콤이 축적한 서비스 노하우와 씨티그룹의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결합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세계 100여 개국에 진출해 약 2억 개의 소비자 계좌를 보유한 글로벌 금융회사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