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채권 사자”

  • 입력 2008년 3월 5일 02시 58분


24개월 연속 순매수

지난달만 2조3132억 규모

외국인 투자자들이 24개월째 한국 채권을 순매입(매입금액에서 매도금액을 뺀 것)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월간 국내 상장채권 순매입 규모는 2조313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들어 두 달간 외국인이 사들인 상장채권 규모는 5조7989억 원어치에 이른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입은 2006년 3월부터 2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33조5170억 원어치나 순매입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총상장채권 보유액은 사상 최대치인 40조9633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또 1월의 총상장채권 중 외국인 보유 비중도 4.86%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채권업계에서는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를 이용한 재정거래(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돈을 빌린 뒤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해 금리 차익을 얻는 거래) 목적으로 채권투자금이 계속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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