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년 연속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 입력 2008년 3월 3일 17시 24분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5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대학생 지식포털 캠퍼스몬(www.campusmon.com)이 남녀 대학생 및 올 졸업생 1041명을 대상으로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고용 브랜드' 선호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삼성전자는 여전히 5년 연속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기업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삼성 특검' 등의 영향으로 2004년부터 4년 연속 '고용브랜드' 구성 항목 전 부문(9개) 가운데 '기업 이미지'와 '기업 문화' 2개 항목에서 1위 자리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그 외 △경영방침 △현 구성원들의 질적 수준 △근무환경 △국가경제 발전 기여도 △향후 성장세 △경력개발의 기회 항목에서는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대학생들이 선정한 기업 이미지가 가장 좋은 기업에는 '포스코'가, 기업문화가 가장 좋은 기업에는 SK가 각각 1위로 선정됐다.

한편 2004년부터 5년 연속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 하는 기업 10위 안에 선정된 기업으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CJ 포스코 SK텔레콤 국민은행 대한항공 총 6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올 기업 브랜드 선호도 항목에서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기업 1위로 삼성전자가 선정돼 5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그러나 과거 평균 15% 정도의 지지를 받으며 취업선호 기업 1위를 지키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전체 응답자의 8.2%만이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5년간 '고용브랜드 조사' 취업선호 부문에서 2004년 15.0%, 2005년 16.4%, 2006년 15.9%, 2007년 14.2%의 선호도를 얻었다.

올해 취업하고 싶은 기업 △2위에는 SK텔레콤이 7.7%를 차지했으며, △3위는 SK(7.5%), △4위 CJ(6.9%) △5위는 한국전력공사(6.0%)가 차지했다. 이 외에 △포스코(5.3%) △대한항공(3.9%) △현대자동차(3.7%) 아시아나항공(3.5%) △국민은행(3.2%)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한편 남녀 학생 별로 취업 선호 기업이 차이가 있었다.

남학생들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삼성전자(9.9%)를 1위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한국전력공사(7.1%) △SK텔레콤(6.7%) △포스코(5.9%) △SK(5.5%) △현대자동차(4.8%) 순이었다. 반면 여학생들은 CJ(12.2%)를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뽑았고 다음으로 △SK(11.9%) △SK텔레콤(9.8%) △아시아나항공(7.3%) △대한항공(5.5%) △국민은행(4.6%) △삼성전자(4.3%) 등의 선호도를 보였다.

특히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선택한 이유로는 △회사의 비전 때문이란 의견이 25.4%로 가장 많았다. 그 외는 △기업이미지 및 문화 20.7% △연봉급여 수준 20.0% △담당 직무 16.2% △복리후생 제도 9.2% △기업보유기술 5.4%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 이미지가 좋은 기업 1위 포스코

기업이미지가 가장 좋은 기업으로는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포스코가 13.9%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삼성전자(10.7%) △CJ(9.2%) △SK(8.7%) △대한항공(4.9%) 등의 순이었다.

기업문화가 가장 좋을 것 같은 기업 역시 삼성전자 대신 SK가 12.2%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삼성전자(10.8%) △포스코(10.1%) △CJ(9.5%) △대한항공(4.6%)이 5위권 안에 들었다.

경영방침이 뛰어날 것 같은 기업은 △삼성전자가 21.6%로 2위 기업과 큰 차이로 1위에 올랐으며, △삼성SDI(9.4%) △SK(8.7%) △포스코(7.6%) △CJ(5.6%)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 구성원의 질적 수준이 높을 것 같은 기업 역시 △삼성전자가 33.9%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삼성SDI(10.4%) △포스코(7.4%) △삼성물산(6.5%) △SK(5.0%)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경력 개발의 기회가 많을 것 같은 기업과 근무환경이 좋을 것 같은 기업 모두에 삼성전자가 각각 31.0%와 19.9%로 1위를 차지했다. 국가 경제 발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기업으로는 △삼성전자(37.6%)에 이어 △포스코(14.7%) △현대자동차(10.7%) △현대건설(8.8%) △현대중공업(4.6%) △한국전력공사(3.2%) 등 현대 계열사의 순위 진입이 많았다.

향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 같은 기업으로는 △삼성전자(10.8%) △삼성SDI(6.9%) △SK(6.3%) △포스코(5.4%) △하이닉스반도체(4.6%) 순으로 조사됐다.

●한전, '가장 입사하고 싶은 공기업' 3년 연속 1위

한편 구직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으로는 한국전력이 선정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자사 회원 중 공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 1723명을 대상으로 '가장 입사하고 싶은 공기업'을 설문한 결과 '한국전력'이 1위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3년째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다음으로 △2위는 인천국제공항공사 △3위는 한국관광공사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4위 한국수자원공사 △5위 한국산업은행 △6위 한국공항공사 △7위 한국수력원자력 △8위 국가정보원 △9위 한국방송공사 △10위 금융감독원 등의 순이었다.

기업별로 선호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한국전력, 한국관광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상위 10개 기업 중 5개 기업은 고용의 안정성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방송공사, 금융감독원은 기업 이미지와 인지도, 한국산업은행은 높은 급여, 국가정보원은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을 선호하는 이유로 들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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