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정부 관료들 잇따라 기업이사로

  • 입력 2008년 2월 25일 02시 50분


한준호 씨-삼천리, 강동석 씨-한진重, 오영호 씨-종근당

노무현 정부에서 활동했던 고위 공직자들이 기업의 사내외 이사로 속속 추천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참여정부 초기, 장관급인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한준호 전 한국전력 사장은 삼천리의 등기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한 전 사장은 지난해 9월 삼천리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낸 오영호 현 산업자원부 제1차관은 제약업체인 종근당의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제12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강동석 씨는 한진중공업 사외이사 후보로, 정문수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은 에쓰오일의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됐다. 정 보좌관은 이번이 재선임이다.

비경제부처 출신 가운데는 검찰총장을 지낸 김종빈 씨가 GS건설 사외이사 후보로, 제2대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김창순 씨가 한미약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금호산업은 박송하 전 서울고등법원 법원장을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전직 고관들의 사외이사행에 대해서는 ‘정경유착의 고리가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기업들은 “정부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며 전직 고위 공무원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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