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미분양 11만2254채… 한달만에 10.6% 증가

  • 입력 2008년 2월 11일 03시 05분


1998년 8월 이후 최대 규모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1만754채(10.6%) 늘어난 11만2254채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같은 미분양 물량은 1998년 8월(11만4405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2007년 12월 한 달 동안에만 1581채가 늘어나 1만7395채로 조사됐다. 미분양 아파트는 수도권에서 3782채(34.9%) 늘어 1만4624채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6972채(7.7%) 증가해 9만7630채로 집계됐다.

이 같은 미분양 증가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분양’의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분양이 잇따랐던 파주시 교하지구에서 2000채 이상, 김포시에서 1600채 이상 미분양이 늘었다. 이에 따라 경기 지역이 수도권의 미분양 급증세를 이끌었다.

미분양 아파트는 인천에서는 219채(71.1%) 늘었으나 서울에서는 627채(58.0%) 줄었다. 울산에서는 12월 한 달 동안 미분양 아파트가 4136채(117.0%) 늘어 전체 미분양은 7672채가 됐다. 충남의 미분양 아파트는 같은 기간 1270채(11.0%) 늘어난 1만2770채로 집계됐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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