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언 삼성화재 전무 첫 피의자 신분 조사

  • 입력 2008년 2월 5일 03시 00분


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은 4일 삼성화재 김승언(51) 전무와 김모 부장을 소환해 피의자 신문 조서를 작성했다. 삼성 특검 수사에서 참고인이 피의자로 신분이 바뀐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이들은 삼성화재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후해 회사의 보험 관련 자료를 없애는 등 특검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또 신응환(50) 삼성카드 전무 등 삼성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 6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신 전무를 상대로 ‘e삼성’의 지분 변동 과정에서 계열사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편법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회사에 배임 행위를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e삼성 대표이사를 지낸 신 전무는 김용철 변호사가 “‘e삼성 주식거래 배임 사건’과 관련해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며 지목한 사람이다.

‘e삼성 사건’은 2001년 이 전무가 대주주인 e삼성이 200억 원대 적자를 내자 삼성 계열사들이 이 회사 주식을 고가에 매입하는 방법으로 이 전무의 손실을 떠안아 회사와 주주들에게 손실을 끼친 혐의로 고발된 사건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