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한진-현대중공업-STX…대한통운 인수 4파전

  • 입력 2008년 1월 17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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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 내일 발표

대한통운 인수전이 4파전으로 최종 압축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한진그룹, 현대중공업그룹, STX그룹은 16일 대한통운 인수 희망가격과 경영계획 등이 담긴 인수제안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는 18일 발표된다.

지난해 12월 인수의향서를 내며 관심을 보였던 농협, CJ, GS, 유진자산운용(옛 서울자산운용)은 최종 입찰을 포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는 점을 제안서에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종합물류 방면으로 한 길만 판 기업으로서, 인수가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STX그룹도 “물류사업이 합쳐지면 기존 조선해양사업의 잠재성도 더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며 제안서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제안서를 낸 기업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법원이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있어 인수가액 항목 외에 고용보장, 미래 비전 등 비(非)가격적인 요소의 배점을 높이기로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당초 2조5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됐던 매각대금 또한 4조∼5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이날 오후부터 매각주간사회사인 메릴린치와 함께 실사(實査)작업에 들어갔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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