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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1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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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GS칼텍스와 SK에너지 등 정유업계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에 있는 GS칼텍스의 A주유소는 지난해 6월 일반 주유소에서 셀프 주유소로 바꾼 뒤 월평균 휘발유 판매량이 종전의 700드럼(1드럼은 200L)에서 1400드럼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달 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량은 2000드럼으로 일반 주유소 때보다 3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A주유소뿐 아니라 GS칼텍스의 경기 수원시와 용인시, 인천 등에 있는 셀프 주유소도 일반 주유소로 영업할 때보다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셀프 주유기를 이용하면 지역별로 L당 30∼50원 싼 데다 신용카드 할인에 마일리지 적립에 따른 할인효과까지 더하면 L당 80∼100원 절약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유가 상황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일반 주유소에서 셀프 주유소로 바꾸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셀프 주유소는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아 외면을 받았지만 고유가에 인건비 부담, 구인난까지 겹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별 L당 30~50원 싸
판매량 3배 늘어난 곳도
GS칼텍스만 해도 직영점을 중심으로 셀프 주유소를 운영했으나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자영점 5곳이 셀프 주유소로 전환해 전체 셀프 주유소가 18곳으로 늘었다.
수도권에 7곳의 셀프 주유소를 둔 SK에너지 관계자도 “셀프 주유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언제든지 셀프 주유소로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위해 소비자의 요구와 주유 패턴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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