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비강남 아파트 3.3m²당 평균 1433만 원 차이

  • 입력 2008년 1월 14일 02시 57분


가격 격차 3년 만에 처음 줄어

아직도 2배 차이… ‘강남 벽’ 여전

2005년 1월 이후 계속 벌어지던 서울 강남권과 비(非)강남권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 차이가 3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권 4개구와 비강남권 21개구 사이의 3.3m²(1평)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 격차(매년 1월 11일 기준)는 2005년 837만 원, 2006년 1월 1166만 원, 2007년 1월 1566만 원 등으로 계속 벌어지는 추세였다.

하지만 올해 1월에는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3.3m²당 평균 매매가 차이가 1433만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33만 원 줄었다.

올 1월 현재 강남권의 3.3m²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776만 원으로 지난해(2857만 원)보다 81만 원 내린 반면 비강남권의 3.3m²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343만 원으로 지난해(1291만 원)보다 52만 원 올랐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거래 부진과 신규 대단지 입주가 이어져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며 “반면 비강남권에서는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용면적 85m² 이하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몰려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평균 매매가 격차가 줄어들긴 했지만 올 1월 기준으로 강남권에 있는 아파트 1채를 팔면 비강남권의 아파트 2채가량을 살 수 있는 셈이어서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집값 차이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비강남권 대비 강남권의 3.3m²당 평균 매매가는 2005년 1.9배, 2006년 2.2배, 2007년 2.2배, 올해 2.1배다.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 추이
시점강남권(만 원)비강남권(만 원)평균 매매가차이(만 원)
2003년 1435787648
2004년1723864859
2005년1733896837
2006년21299631166
2007년285712911566
2008년277613431433
시점은 매년 1월 11일 기준. 자료: 닥터아파트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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