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아시아 상륙작전

  • 입력 2007년 12월 20일 0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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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플사, 中-日 1위 이통회사와 공급 협상

올해 휴대전화 아이폰으로 주목을 받은 미국 애플사(社)가 아시아 휴대전화 시장 공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일본 1위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의 나카무라 마사오 사장과 만나 아이폰 공급에 관해 협의했다.

외신들은 애플이 NTT도코모 외에도 3위 사업자인 소프트뱅크와도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중국의 1위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왕젠저우 CEO의 말을 인용해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이 아이폰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현재 미국의 ‘AT&T’를 비롯해 유럽에서는 영국의 ‘O2’, 독일의 ‘T모바일’, 프랑스의 ‘오렌지’ 등 각국의 1위 이동통신 사업자들을 통해 아이폰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의 한국 진출은 아직 미지수다.

한국에서 모든 휴대전화는 정부 방침에 따라 무선인터넷 소프트웨어인 ‘위피(WIPI)’를 탑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아이폰의 기본 칩셋과 소프트웨어 구조를 모두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해 6월 아이폰을 선보이며 2008년까지 1000만 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했으나 9월 말 현재 판매량은 약 140만 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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