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차전지 사업’ 첫 결실

  • 입력 2007년 12월 1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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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양산 하이브리드車에 리튬전지 단독 공급

현대자동차가 2009년 국내 최초로 양산하는 하이브리드차량에 LG화학의 ‘자동차용 2차전지’가 단독 공급된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주력하고 있는 2차전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현대차가 2009년 하반기(7∼12월) 양산할 ‘아반떼 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될 ‘리튬폴리머 전지’의 단독 공급 업체로 14일 선정됐다”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는 2012년이면 관련 부문 연간 매출이 3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LG화학과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2002년부터 기존 하이브리드차에 사용된 니켈수소전지를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자동차용 2차전지’인 ‘리튬폴리머전지’의 개발을 함께 진행해 왔다.

리튬폴리머전지는 니켈수소전지에 비해 50% 이상 출력이 높아 작고 가벼운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고 LG화학 측은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엔진과 전기모터 등 2개 이상의 연료를 사용하는 차세대 자동차로 현재 세계적으로 40만여 대가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2012년이면 하이브리드차가 약 210만 대에 이르고 이 중 리튬폴리머전지를 장착하는 차량이 약 9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6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차 ‘시보레 볼트’의 자동차용 2차전지 개발 업체로 선정되는 등 세계 시장에서도 2차전지 업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아반떼 하이브리드차의 전지 업체로 선정된 것은 2차전지 사업에서의 첫 성과”라며 “이를 계기로 일본이 독주하고 있는 자동차용 전지시장에서 핵심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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