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통신망 유지보수 부문 분리

  • 입력 2007년 12월 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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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회사 8곳 신설… 조직 전반 구조개편 착수

KT는 전국의 시내전화, 초고속인터넷 시설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별도의 출자회사 8곳을 신설해 통신망 관리를 맡기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지금까지 협력 관계에 있던 유지보수 회사에 지분을 출자하고, 5일 손태일, 공순구, 조택희 씨 등 8명의 내부 임원을 출자회사의 대표이사로 발령 냈다.

신설된 출자회사들은 KT 내부에서 부분적으로 운영해 온 통신망 관리를 넘겨받아 운영하고, KT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유지보수 사업까지 벌여 독자 생존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통신망 유지보수는 외부 기업에 맡기고 KT는 회사의 핵심 사업에만 집중한다는 것이 이번 구조 개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KT 일각에서는 이달 3일 남중수 사장의 2기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 근무하는 유지보수 관련 조직에 대한 재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KT는 남 사장의 사장 후보 선정 직후 인터넷전화(VoIP) 등 미래 사업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했으며, KT그룹 전반에 걸친 구조 개편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KT는 최근 △이동통신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을 통한 경쟁력 강화 △시내전화 분야 별도의 자회사 신설 △지주회사 형태의 KT그룹 재편 등을 활발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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