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45%, 시가총액이 장부가에 미달

  • 입력 2007년 12월 2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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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장부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지만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이 여전히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2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534개사(우선주 시가총액 포함)를 대상으로 9월 말 현재 자본총계와 11월 29일 현재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전체의 44.75%인 239개사의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인 자본총계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 미만인 상장사가 코스피시장의 44.75%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 PBR이 1 미만이면 일반적으로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으며, PBR이 1 이상이면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보다 고평가 상태라는 것을 뜻한다.

자본총계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큐엔텍코리아(거래정지)로 0.27%였으며 이어 성안(0.29%), 화승인더스트리(0.30%), C&우방랜드(0.31%), 유니온스틸(0.33%), 하이트론씨스템즈(0.34) 등의 순이었다.

자본총계에 대한 시가총액 배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프라임엔터로 31.13배였으며 이어 라딕스(13.42배), 영진약품(12.69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지난해 말에는 조사대상 가운데 56.18%인 300개 사의 시가총액이 자본총계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동안 주가가 많아 올라 저평가된 것으로 지목되는 기업들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의 시장가치가 장부가에 미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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