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3세대 원전’ 시대로

  • 입력 2007년 11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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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신고리 3, 4호기 기공식… 경제성-안전성 크게 향상

국내 처음으로 경제성과 안전성을 대폭 높인 ‘3세대 원전’이 건설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8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서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3세대 원전(APR1400)’인 신(新)고리 3, 4호기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3세대 원전’은 첨단 디지털 제어방식을 도입하고 경제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킨 차세대 원전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일본이 ‘3세대 원전’을 가동 중이며, 프랑스 핀란드 중국이 건설 중이다.

총 5조733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준공될 예정인 신고리 3, 4호기는 140만 kW급 대용량 신형 원전이다. 2기가 울산시의 연간 전력 소비량에 해당하는 연간 230억 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2세대 원전인 한국표준형 원전(OPR1000)에 비해 설비용량이 40% 정도 늘어났고, 가동 연한도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됐다. 또 리히터 규모 7 이상의 강진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게 한수원 측의 설명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고리 3, 4호기의 모델인 ‘3세대 원전(APR1400)’은 국내 기술로 개발됐으며 프랑스와 일본의 3세대 원전에 비해 규모와 경제성에서 뒤지지 않기 때문에 해외 수출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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