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뛰는데 주택대출 더 늘어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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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새 금리 0.15%P ↑…11월 대출잔액 1조645억 ↑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2주일 만에 연 0.15%포인트 안팎 올라 가계의 대출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26일부터 적용할 주택대출 금리는 연 6.80∼7.50%로 12일에 비해 0.15%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은행의 26일 기준 주택대출 금리도 △국민은행 연 6.15∼7.75% △우리은행 6.39∼7.89% △신한은행 6.49∼7.89%로 2주일 전에 비해 0.14%포인트 올랐다.

이는 시중은행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CD 발행물량이 늘면서 23일 기준 CD금리(91일물 기준)는 연 5.50%까지 상승했다.

2001년 7월 5일 이후 6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대출 금리가 크게 올랐지만 주택대출 규모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집값이 급락하면 대출이 부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주택대출 잔액은 22일 현재 163조7592억 원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1조645억 원 증가했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대출 규모가 5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우량 주택대출의 부실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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