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자동차 부품업체 ‘아즈델’ 인수…글로벌 경영 시동

  • 입력 2007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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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진 한화L&C 사장(가운데)이 20일 미국 뉴욕에서 아즈델의 지분 인수 계약을 마친 후 빅토리아 홀트 PPG사 부사장(오른쪽)과 그레고리 아담스 새빅이노버티브플라스틱스 부사장과 함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화그룹
최웅진 한화L&C 사장(가운데)이 20일 미국 뉴욕에서 아즈델의 지분 인수 계약을 마친 후 빅토리아 홀트 PPG사 부사장(오른쪽)과 그레고리 아담스 새빅이노버티브플라스틱스 부사장과 함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화그룹
한화그룹이 미국의 자동차부품 업체를 인수하며 ‘글로벌 경영’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로써 올해 초 한화그룹이 밝힌 해외 기업의 인수합병(M&A)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L&C(옛 한화종합화학)는 20일 “미국 자동차부품 제조사인 ‘아즈델’의 지분 100%를 6500만 달러(약 590억 원)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아즈델은 1986년 ‘새빅이노버티브플라스틱스(옛 GE플라스틱스)’와 ‘PPG인더스트리스’의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로 자동차 범퍼 및 비행기 내장소재 등에 사용되는 특수 플라스틱(LWRT, GMT)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현재 특수 플라스틱 관련 시장 규모는 연간 약 3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희철 한화L&C 상무는 “아즈델은 특수 플라스틱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은 약 9000만 달러(약 81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즈델의 인수로 자동차 부품 및 소재를 세계 각국의 자동차 회사에 납품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아즈델의 영업망을 활용해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L&C는 이와 별도로 내년까지 체코에 200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부품과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신설 법인을 설립하기로 확정했으며 2009년까지 700억 원을 투자해 캐나다 자동차 산업단지 내에 자동차 부품업체도 세울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올해 1월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의 10%에 머물렀던 해외 사업 비중을 2011년까지 40%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글로벌 경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최영조 한화그룹 홍보담당 상무는 “아즈델의 인수가 매듭지어진 만큼 현재 진행 중인 ㈜한화의 해외 항공기 부품회사 인수 그리고 한화건설의 해외 엔지니어링 기업 인수 등도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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