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돈 받았다 돌려줘” “회사차원 지시 없었다”

  • 입력 2007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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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47) 전 대통령법무비서관이 청와대 재직 시절 삼성에서 500만 원을 전달받았다 되돌려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여연대 등 6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삼성 이건희 일가 불법규명 국민운동’은 1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비서관이 진술서를 통해 2004년 1월 평소 친분이 있던 삼성전자 법무실 소속 이경훈 변호사에게서 구정 선물로 위장한 책 크기의 상자에 100만 원짜리 현금다발 5개를 전달받았다고 고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회사 차원에서 그런 돈을 준 적은 없다”고 부인했으며 삼성전자 측도 “법무, 인사 등 관련 부서에 확인해 보니 회사에서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당시 이 전 비서관에게서 해당 사실에 대한 보고가 없었다”며 “따라서 청와대는 내용 자체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참여연대 등이 고발한 ‘삼성 비자금’ 사건을 맡을 특별수사·감찰본부장에 박한철(54·사법시험 23회) 울산지검장을 임명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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