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에 개방 폭 늘린 수정안 제시할 것”

  • 입력 2007년 11월 15일 03시 02분


19일부터 FTA 5차 협상

정부는 19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에서 개방 수준을 이전보다 높인 상품 양허 수정안을 EU 측에 제시하기로 했다.

김한수 한국 측 수석대표는 14일 “5차 협상에서 우리 측 상품 양허안에 대한 수준을 상당히 개선하는 조건으로 EU 측에 자동차와 전자 등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문의 관세 철폐 시기를 앞당기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수정안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또 “이번에 최종안에 가까운 안을 제시하는데도 EU 측이 더 요구하거나 개별 상품에 대한 협상을 못 하겠다고 하면 우리도 강경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5차 협상이 한-EU FTA 연내 타결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4차까지 진행된 한-EU FTA 협상은 상품 양허와 자동차 기술표준 분야의 이견으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해 연내 타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김 대표는 “EU 측이 이번 협상에서 긍정적인 자세로 나오지 않으면 빨리 진행되던 협상이 정상 속도로 늦춰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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