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의 ‘수모’

  • 입력 2007년 11월 14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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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잔액 자산운용사에 추월 당해

2000년 3월 이후 7년반 만에 처음

펀드 투자 열풍을 타고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자산운용사의 수신잔액이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을 추월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자산운용사의 수신잔액은 269조5433억 원으로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 268조9834억 원을 넘어섰다.

자산운용사 수신잔액이 은행 정기예금보다 많은 것은 ‘바이코리아 펀드’ 열풍이 불었던 2000년 3월 이후 7년 반 만에 처음이다.

시중은행들은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밀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데다 적립식 펀드의 인기로 고객들이 정기예금을 외면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권은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연 6%대로 끌어올린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증시로 이탈한 자금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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