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곳중 1곳꼴 “적대적 M&A에 노출”

  • 입력 2007년 11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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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上場) 기업 3곳 중 1곳가량은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7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300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31.1%는 ‘적대적 M&A에 노출돼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25.7%는 경영권 공격을 방어할 수단이 없다고 답했고, 코스닥 상장기업과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일수록 경영권 위협에 대한 위기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기업 대부분은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대주주 지분 확대(79.4%·중복응답)나 자사주(自社株) 매입(32.3%) 등 막대한 현금이 필요한 대응 방식에 의존하고 있었다.

실제로 2001∼2006년 기업들이 증권시장에서 배당 및 자사주 매입에 들어간 돈은 65조 원으로, 투자 등 목적으로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30조 원)의 두 배를 훨씬 웃돌았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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