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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0월 3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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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청라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는 GM대우차가 2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한 시설로, GM대우차도 현대·기아자동차에 이어 독자적인 종합 주행시험장을 갖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릭 왜거너 GM 회장은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의 설립은 GM이 생산기지로서 한국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GM대우의 역량을 크게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외의 다른 국가 투자를 고려하는 외국 업체들이 있지만 GM은 앞으로 한국과 인천지역에서 GM대우의 성공을 위해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47만7443m²(14만5000평)의 터에 자리 잡은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지름 200m의 원형 주행장인 ‘다이내믹 패드’였다.
자동차가 선회 주행을 하며 원심력에 의해 얼마나 밖으로 미끄러지는지를 시험하는 곳으로, 워낙 넓고 평평한 데다 칠흑색이어서 새들조차 검은 호수로 착각해 날아와 부딪친다는 게 연구원들의 설명이다.
주행도로도 특수도로, 직선 주행로, 승차감 평가로, 언덕로 등 36개종이나 된다.
GM은 앞으로 유럽, 중국, 브라질 등에도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와 동일한 시험 주행장을 만들어 GM그룹 내 상호개발을 촉진하고 시험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주행시험장 외에도 400여 명의 핵심 연구원이 다양한 성능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연구동도 갖췄다.
김영호 GM대우차 진동소음팀 부장은 “차를 시험기계 위에 올려놓고 흔들어 보면 실내에서 발생하는 소음 원인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며 “온도 조절이 가능해 계절별로 자동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소음과 진동도 잡아낸다”고 말했다.
인천=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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