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산-장지지구 분양 1312억 남겼다

  • 입력 2007년 10월 29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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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60% 낮췄다더니…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서울 강서구 발산동, 송파구 장지동의 택지개발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총 1312억 원가량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이낙연(대통합민주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발산지구(1∼8단지)와 장지지구(7∼11단지)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각각 723억4466만 원, 589억130만 원을 남겼다.

서울시는 올해 4월 일부 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으나 올해와 지난해 분양된 공급량의 전체적인 분양원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지별로 보면 장지 7단지(341억2681만 원)와 11단지(228억7714만 원)의 수익이 가장 컸으며 발산 1∼4단지에서도 100억 원 이상이 남았다.

개별 아파트로 보면 입지 여건이 좋은 장지 11단지의 경우 110m²(33평형)의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원가는 2억5851만 원이었지만 분양가는 3억6797만 원으로 채당 1억 원 이상의 수익이 났다.

이 의원 측은 “SH공사는 분양 당시 주변보다 시세를 60%가량 낮췄다고 주장했지만 원가를 보면 이보다 더 낮게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H공사 측은 “발산, 장지지구의 5712채를 특별 분양해 생긴 수익을 임대주택 건설 재원 등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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