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제조업 영업이익률 ‘뚝’

  • 입력 2007년 10월 26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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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금융부담 줄어 수익은 증가”

외환위기 이후 국내 제조업의 수익성은 금융 부담 감소 등으로 개선됐으나 순수 영업이익률은 그 이전에 비해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국내 기업 수익성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외환위기 이전 6년간(1991∼1996년) 연평균 2.1%에서 외환위기 졸업 이후 5년간(2002∼2006년) 5.9%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저금리 정책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와 차입금 축소 등 금융비용 부담률이 외환위기 이전 연평균 5.8%에서 외환위기 이후 1.6%로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순수 영업활동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외환위기 이전 연평균 7.1%에서 외환위기 이후 6.5%로 낮아졌다.

특히 대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연평균 8.1%에서 7.7%로, 중소기업도 같은 기간 연평균 4.7%에서 4.5%로 각각 떨어졌다.

손영기 대한상의 경제조사팀장은 “외환위기 이전 우리 기업들은 낮은 인건비, 수출에 유리한 환율 여건 등으로 높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을 보였다”며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산업의 성숙화, 글로벌화 진전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환율 하락과 고유가 지속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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