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2인치 PDP’ 승부수

  • 입력 2007년 10월 22일 03시 05분


코멘트
LG전자는 32인치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모델명 32PC5RV·사진)를 22일 브라질 시장에 처음 선보이고, 다음 달에는 유럽 중남미 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총 27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PDP TV는 ‘40인치 이상의 대형 평판 TV’라는 시장의 고정관념을 깬 일종의 역발상 전략이다.

LG전자는 “브라운관 TV와 액정표시장치(LCD) TV로 양분된 30인치대 TV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LCD 패널의 최근 공급 부족 때문에 30인치대 PDP TV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늘어난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장인 강신익 부사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2번째(세컨드) TV’ 수요를 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32인치 PDP TV는 국가별 시장가격 등을 감안해 1000∼110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동급의 LCD TV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판단이다.

그러나 TV업계 일각에서는 “PDP TV의 30인치대 공략은 PDP TV가 40∼50인치대 대형TV 시장에서 LCD TV에 밀리기 시작하자 정면승부를 피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