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전력’ 적자 작년 5275억원

  • 입력 2007년 10월 22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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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에 남아도는 전기를 값싼 요금으로 보급하는 심야전력 제도의 사업 적자가 지난해 5000억 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전력공사가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조정식(대통합민주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심야전력 사업 적자는 5275억 원이나 됐다. 이에 따르면 심야전력 사업 적자는 매년 2000억∼5000억 원대였고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쌓인 적자액은 2조2627억 원이었다. 심야전력 요금은 전기 사용이 적은 심야 시간대(오후 10시∼다음 날 오전 8시)에 싼 가격으로 전력을 저장했다가 이를 낮 시간에 이용하는 축열식 전기기기 등에 적용된다.

정부는 발전 효율을 높이고 서민들에게 값싼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1985년 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최근 유가 급등으로 난방 수요가 대거 심야전력에 몰리면서 수요가 폭증해 적자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과 정부 당국은 가격 인상을 통해 적자문제를 해소하기로 하고 현재 구체적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지만 아직 인상폭이나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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