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회장 “금산분리 완화 성장정책 펼쳐야”

  • 입력 2007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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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 “산업자본 참여 신중히 접근해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9일 “금융과 산업 자본의 분리(금산분리)라는 현행 정책을 완화하고 성장 중심의 경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금산분리 완화에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금산분리는 대기업 등 산업 자본의 은행 소유를 금지하는 정책으로 최근 대선(大選) 경제정책의 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총동창회 초청으로 열린 ‘개방화 시대 우리 경제와 기업의 대응’이라는 강연에서 “금산분리, 대기업집단지정제도,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완화해야 하며 국내 기업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가 적을수록 경제가 더 활황”이라며 “규제에서 나오는 사회적 가치와 규제를 풀어 나오는 가치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현행 규제 개혁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샌드위치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이제 분배보다는 성장에 더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한은 총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 답변에서 “은행 부문에 산업자본이 참여하는 것은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한은은 이 문제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외국의 경우 법률로 산업자본의 은행 참여를 제한한 국가도 있고 법률로 제한하지 않는 국가도 있지만 법률로 규정해 놓지 않은 국가에서도 산업자본이 은행업에 참여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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