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최태원 회장, 여수 박람회 유치 총력전

  • 입력 2007년 10월 1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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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이 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만찬을 열고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에게 여수 엑스포 유치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사진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이 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만찬을 열고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에게 여수 엑스포 유치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사진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페루에서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왼쪽)을 만나 양국 간 자원 개발을 포함한 경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페루에서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왼쪽)을 만나 양국 간 자원 개발을 포함한 경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 SK그룹
“여수에 한표를” 정몽구 회장, 파리 총력전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여수 홍보를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정 회장은 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와 BIE 회원국 소속 현대차, 기아차 대리점 사장단 등 230여 명을 초청해 여수 엑스포 홍보를 위한 만찬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여수 엑스포 주제를 설명하고 “BIE 대표단이 중심이 돼 여수 엑스포를 통해 환경 보호와 경제 발전이 함께 가능한 새로운 모델과 발전 계획을 만들 수 있도록 여수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대리점 사장단 등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 본격 지원에 나섰다.

이를 위해 BIE 회원국 소속의 현대차, 기아차 대리점 사장단은 파리에 모여 정 회장으로부터 여수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 대리점 사장단은 본국에 돌아가 막판 유치활동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막판 득표전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자원 확보하라” 최태원 회장, 페루 총력전

페루를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페루 대통령을 면담하고 정보통신, 건설 등 신규사업 진출을 논의했다.

그룹 지주회사인 SK㈜는 최태원 회장이 9일 페루 리마의 대통령 접견실에서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을 만나 페루 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2012년 여수박람회’ 유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SK㈜ 측은 “가르시아 대통령이 페루에서 진행할 20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설립에 SK가 참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며 “최 회장은 긍정적 검토를 약속하고, 향후 페루에서 자원 개발뿐 아니라 석유화학 정보통신 건설 등 신규사업 진출 의사도 있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현재 단일 유전으로서는 남미 최대 규모인 카미시아 유전 등 생산, 탐사 중인 페루의 유전 4곳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 유전의 매장량은 SK에너지의 전체 원유 확보 물량의 약 65%에 이른다.

회사 측은 “페루에서의 수익은 올해 약 1억5000만 달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상업화 공장이 완공되는 2010년에는 4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최 회장은 유정준 SK에너지 부사장 등과 함께 밀림 지역에 있는 카미시아 유전의 시추 현장을 방문하고 안전관리를 강조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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