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브랜드 이야기/Ferrari

  • 입력 2007년 9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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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자동차를 팔지 않습니다. 꿈을 파는 것이죠.”

페라리 북미지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지안 루이지 롱지노티 뷔토니는 페라리가 마음껏 스피드를 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꿈을 판다고 말한다.

그는 이렇듯 ‘꿈을 판다’는 개념을 8년 전 ‘드림케팅(dreamketing)’이라는 책에 소개하기도 했다.

스피드의 대명사로 각인된 페라리는 여러 영화에 소품으로 등장해 유감없는 스피드를 과시했다.

영화 ‘미녀삼총사’ 1편에서는 세 명의 미녀가 ‘페라리 360 모데나’를 타고 신나게 가속페달을 밟았다

영화 ‘나쁜 녀석들 2’에서도 주인공 윌 스미스가 ‘페라리 575M 마라넬로’를 타고 자동차 추격전을 벌여 스피드의 진면목을 보였다.

스피드는 페라리의 창업자 엔초 페라리의 꿈이기도 했다. 1920년대 ‘알파로메오’의 레이서였던 엔초 페라리는 1929년 ‘스쿠데리아 페라리’라는 레이싱 팀을 창설했다. 이 팀은 페라리의 전신. 페라리 엠블럼의 ‘SF’는 이 팀의 머리글자다.

1947년 ‘티포125S’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페라리는 어느덧 올해 60돌을 맞았다.

나만이 가졌다는 특별함 때문일까, 399대가 한정생산된 ‘엔초 페라리’는 현재 해외에서 공신판매가격 65만달러보다 훨씬 높은가격대에 거래가 되고 있지만 매물을 구하기 쉽지 않다.

국내에서는 올 11월부터 페라리와 마세라티의 공식 판매회사 ‘FMK’가 페라리를 들여온다. ‘F430’, ‘F430 스파이더’, ‘599 GTB 피오라노’, ‘612 스카글리에티’ 등이 소개될 예정.

안종원 FMK 대표는 “F1 레이싱의 기술을 도로주행용으로 도입해 스피드가 뛰어나고, 한정 생산과 수작업으로 디자인과 성능에 장인정신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본격화될 페라리의 질주에 가슴 설렐 마니아가 많을 듯하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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