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보험산업 덩치만 크고 실속 없어”

  • 입력 2007년 8월 2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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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산업의 외형은 세계적인 규모지만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등 실속은 보잘것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위원회가 23일 내놓은 ‘해외 보험시장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6 회계연도 기준 한국 보험시장의 수입보험료는 1012억 달러로 세계 7위였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입보험료 규모는 11.1%로 세계 4위였다.

이처럼 전체 시장규모가 큰 것과는 달리 세계시장 점유율이 1% 이상인 세계적 수준의 보험사는 한 곳도 없었다. 비슷한 규모의 보험사가 난립하고 있는 셈이다.

또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은 한국의 생명보험사가 0.6%로 글로벌 생보사의 1.0%에 못 미쳤다. 한국 손해보험사의 ROA(1.0%)도 글로벌 손보사보다 0.6%포인트 낮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한국 생보사가 9.7%인 반면 글로벌 생보사는 17.7%였다. 한국 손보사의 ROE는 8.7%로 글로벌 손보사(15.7%)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금감위는 “한국 보험사들이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해야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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