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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8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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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금융 당국은 “연체율이 낮고 대출 액수가 많지 않아 부실 위험이 크지 않다”며 저축은행 주택대출 위기론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17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월 말 현재 7.8%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 19%의 절반 이하이며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2조1000억 원으로 전체 대출액의 4.8%에 불과하며 대출의 97%가 고정금리라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크지 않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처럼 1금융권에 비해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게 더 많은 돈을 빌려줬기 때문에 집값이 떨어지고 금리가 오르면 상환 능력이 급속히 저하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상호저축은행 등 2금융권 회사들은 현재 담보 주택 가치의 50∼70%를 대출해 주고 있다. 개인 사업자가 주택을 담보로 사업 자금을 빌릴 경우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85%까지도 돈을 빌려 준다.
은행권에서 담보인정비율(LTV) 50% 내외로 돈을 빌려 준 담보에 대해 후순위로 추가 대출을 해 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금융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도 오래전부터 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주택대출 규제가 부과돼 부실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다만 시장 상황이 워낙 불안하므로 경각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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