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방학은 공모전 릴레이

  • 입력 2007년 8월 17일 03시 11분


14일 경기 여주군 프리미엄아웃렛에서 열린 신세계 대학생 유통프런티어 공모전에서 한기철 송현석 이태경 씨(왼쪽부터)가 매장 탐방 계획을 짜고 있다. 사진 제공 신세계
14일 경기 여주군 프리미엄아웃렛에서 열린 신세계 대학생 유통프런티어 공모전에서 한기철 송현석 이태경 씨(왼쪽부터)가 매장 탐방 계획을 짜고 있다. 사진 제공 신세계
“신세계가 첼시와 합작해 아웃렛 매장을 연 이유는 무엇인가요?”

14일 경기 여주군 여주읍 신세계첼시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

게릴라성 호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 매장을 찾은 대학생 80여 명이 신세계첼시 관계자에게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이들은 올해 신세계가 실시한 ‘대학생 유통프런티어 공모전’ 본선(2단계)에 진출한 대학생들이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신세계 이마트 시화 물류센터, 코카콜라 보틀링 여주 제조공장 등을 돌며 다음 달 공모전 본선에 제출할 ‘아이디어 사냥’에 나섰다.

동료 2명과 이번 공모전에 참가한 송현석(23·홍익대 기계공학과 4년) 씨는 “하루 3시간씩 자며 공모전을 준비했고, 올 여름방학에만 공모전 3개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박재현(26·성균관대 정외과 3년) 씨는 “유통업체의 고객 서비스를 주제로 보고서를 준비 중”이라며 “외국인 친구를 국내 할인점으로 불러서 해외 할인점과의 차이를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공모전이 취업을 위한 ‘필수 코스’로 여겨지면서 지원자도 크게 늘었다. 올해 신세계 대학생 유통프런티어 지원자는 지난해 648명보다 4배 이상으로 늘어난 2726명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측은 “공모전 입상자에게 서류전형 면제 등의 취업 혜택을 준다”며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인재 확보와 회사 홍보는 물론 참신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주=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