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한국 신용카드 시장 진출 검토”

  • 입력 2007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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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에 일본의 신용카드 부문에 진출한 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으로의 확장을 검토하겠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케네스 루이스(사진)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장교동 BOA 서울지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럽과 캐나다의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한 경험을 살려 향후 아시아 신용카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루이스 회장은 “유럽에서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할 때는 영국 바클레이스가 1위였지만 지금은 우리가 1위, 바클레이스는 3위”라며 “영국처럼 경쟁적인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다면 어디서든 1위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을 제외한 세계 어디에도 지점을 확장할 생각이 없으며 소매금융을 하는 은행을 인수하는 것도 우리 방식이 아니다”고 말해 한국에 추가로 지점을 열거나 국내 은행을 인수합병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루이스 회장은 “확고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없으면 사업을 하지 않고, 소비자금융 분야의 상품을 확장한다는 세계 전략을 갖고 있다”며 “이익이 줄어든다고 해도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억1440만 달러(약 1030억 원)를 벌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루이스 회장은 “CEO의 봉급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며 목표 이상으로 성과를 달성했기 때문에 내가 받은 금액이 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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