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위기, 아름다움으로 돌파”

  • 입력 2007년 7월 2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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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피해를 보는 농촌을 살리려면 ‘아름다운 농촌 만들기 운동’으로 농촌의 경제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래(美來)상상연구소는 26일 ‘아름답지 않은 우리 농촌마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서울 중구 정동 배재빌딩에서 ‘아름다운 한국 만들기 상상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는 “앞으로 미(美)와 관련된 산업이 국부(國富)를 만드는 만큼 농촌도 마을을 아름답게 가꿔 경제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아름다운 농촌 만들기 운동을 통해 한미 FTA 타결로 맞은 농촌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촌 마을이 아름다워지면 관광 산업이 활성화돼 농가 소득이 증대될 뿐만 아니라 농가 상품에도 농촌의 미적 가치가 반영돼 부가가치가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미래상상연구소 운영위원인 나성린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자연 친화, 역사 친화, 지역 친화, 환경 친화 등의 기준에 따라 아름다운 농촌 마을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교수는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마을과 그 안에 속한 가옥, 토지의 경제적 가치를 높인다”며 “마을을 함께 가꾸는 과정에서 전통적 공동체 의식도 회복된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중앙정부는 농촌주택 구입 시 조세 감면 혜택을 줘 도시민들을 농촌으로 유인하고, 교육 평준화 제도를 완화해 농촌에 지방 자립형 사립고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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