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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11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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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하반기 한국경제의 성장전망' 보고서에서 "국내 경기는 올해 1분기를 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원화절상이나 고유가, 세계 정보기술(IT) 경기 둔화 등 우리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불안요인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하반기 이후 한국경제의 향방은 미국경제나 세계 IT 경기, 국제유가, 글로벌 유동성, 금리, 환율 등 핵심변수들의 움직임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하지만 미국이나 세계 IT 경기, 국제유가 등은 관리가 불가능해 우리경제의 회복속도는 결국 환율과 금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하반기 미국경제는 지난 2분기 이후 회복국면에 진입, 2%대에서 연착륙할 것으로 보이나 주택시장은 조정이 장기화돼 하반기에도 부진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하반기 세계 IT 경기는 계절적으로 성수기에 진입하는 데다 공급조정 등으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회복은 최근 1¤2년 내 어려움을 겪었던 LCD, 플래시, D램의 순서에 따라 진행되고, 회복의 정도는 공급 측면의 역학관계와 품목별 사이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원유공급이 예상보다 저조한 가운데 휘발유 재고가 최저인 상태에서 성수기인 하반기로 접어들어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하반기에 배럴당 65¤70달러로 상반기보다 5달러 이상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하반기에는 유럽, 중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고, 일본도 이번달 참의원 선거 이후 경기 호조를 반영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2004년 상반기 이후 17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인상한 미국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하반기 금리여건은 일본에 비해 불리하고 중국보다는 유리할 전망"이라면서 "하반기에는 한중일 3국 모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에 대한 청산압력이 생기고 이 중 일부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가면 금리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일본의 금리 인상 폭을 일정 부분 상쇄시키겠지만, 한국과 중국에는 금리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환율과 관련, 하반기에는 이번 달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과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압력의 확대 등으로 인한 엔화가치 상승으로 원화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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