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6월 29일 03시 0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자동차 열쇠를 돌리면 시동 모터만 힘없이 돌아갈 뿐 쉽사리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시동모터가 돌면 연소실에서 압축이 일어나고 연소실로 유입된 연료에 점화플러그가 불꽃을 튀겨 주면서 시동이 걸린다.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다면 배터리와 점화플러그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선 배터리의 노화 여부를 점검해 봐야 한다. 새 차에 들어 있는 배터리는 시중에서 파는 배터리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배터리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5만 km로 알려져 있지만 새 차에는 이보다 못한 값싼 배터리가 들어가 있어 3만∼4만 km만 주행해도 수명을 다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배터리라도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수명은 제각각이다. 시동을 끈 상태에서 헤드라이트를 장시간 켜놓아 방전이 잦은 차량은 배터리 수명이 크게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배터리 교체 비용은 제품 종류에 따라 2만1000∼8만1000원으로 천차만별이다.
시동이 시원찮은 이유로 배터리와 차체의 접속 단자 불량도 의심해 볼 만하다.
배터리는 보닛 안에 들어 있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차체 하부를 통해 빗물이 들어와 곳곳에 녹이 슬기 마련이다.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고 무조건 배터리를 교환할 게 아니라 접속 단자의 부식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 때는 브러시로 깨끗이 긁어 낸 후 고체 윤활유를 발라 부식을 방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점화플러그 노화도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 오래된 점화플러그는 간극이 벌어져서 불꽃을 제대로 내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플러그는 주행거리가 3만∼4만 km 되면 교환해 줘야 한다. 4개 세트에 1만7000원 안팎이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연료탱크에 이물질이 쌓여 연료펌프나 분사노즐이 막히면 연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시동이 잘 걸리지 않기도 한다.
(도움말=김창석 카젠 정비팀장)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