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기업 ‘괜찮아 병’ 조심해야”

  • 입력 2007년 6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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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그 지위를 유지한 비율은 47%에 불과하고, 우리나라도 같은 기간 30대 기업 중 17개만이 잔류하는 등 10년간 위상을 유지한 대기업이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기업 성패의 동태적 이해’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성공을 거둔 기업일수록 과거 성공에 도취된 나머지 적절한 위기예방 및 대응시스템 구축에 태만할 뿐 아니라 위기에 대한 인식의 함정에 빠지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성공을 거둔 기업이 빠지기 쉬운 함정으로는 △지금껏 잘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해 나갈 것이라는 생각 △위기요인을 잘 알고 있어 미리 대비해 놨다는 생각 △설사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생각 등 3가지를 꼽았다.

연구소는 기업이 이 같은 성공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내부 위기요인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위기의 싹이 자라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하고 △지속적인 경영 혁신을 통해 외부 충격 시 조직의 복원력을 강화하고 △구조조정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로 기업의 몰락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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