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코리아 초라한 성적표… ‘세계 100대 기업’에 단 1곳

  • 입력 2007년 6월 2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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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매년 발표하는 ‘정보기술(IT) 100’ 기업 순위에 한국 기업이 단 하나만 포함됐다. 이것은 최근 5년 중 가장 빈약한 성적이다. 반면 일본은 8개, 대만은 14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의 22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해 ‘IT 100’ 순위에 한국 기업은 하이닉스반도체가 57위로 유일하게 포함됐다.

1위는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닷컴이 차지했으며 애플이 6위, 노키아가 17위, 구글이 19위에 올랐다.

한국 기업의 올해 순위는 최근 5년 중 가장 좋지 않은 것이다.

2003년에는 삼성전자(3위) 등 4개 기업이 순위에 포함됐으며, 2004년에는 LG전자가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11위)와 SK텔레콤(23위)이 상위권에 올랐다.

2005년에는 LG전자(3위) 삼성전자(5위) KT(47위) LG텔레콤(73위) KTF(86위) 등 5개 기업이 순위에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LG텔레콤(64위)과 SK텔레콤(66위)만 순위에 포함됐으며, 올해는 하이닉스 1개 회사만 겨우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위크는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세계 2만8000개 기업의 데이터를 넘겨받아 IT 기업들의 순위를 정했다. 평가 항목은 매출액과 매출액 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 주주수익률, 순이익 등 5가지다.

이영주 동부증권 리서치팀장은 “올해 순위는 최근 들어 한국 IT 기업들이 성장의 한계에 부닥친 것을 반영한다”며 “하루바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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