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무더위로 보양식 인기몰이

  • 입력 2007년 6월 19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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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삼계탕용 닭고기, 장어 등 보양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초복은 다음달 15일로 아직 멀었지만 벌써 연일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닭고기, 오리고기, 장어 등 보양음식 판매가 크게 늘었다.

예년에는 초복 이후부터 보양식 판매가 급증했으나 올해는 예년에 비해 한 달 정도 빨라졌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마트에서 1일부터 17일까지 닭고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오리고기는 112% 늘었다. 장어(20.8%), 전복(49.6%), 녹용(32%) 등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닭고기 매출이 늘면서 밤(16.6%), 마른대추(26.3%), 인삼(15.6%) 등 관련 상품도 인기다.

이마트에서 1일부터 18일까지 삼계탕용 닭고기만 총 20억 원어치 팔렸다. 지난해에 비해 5% 늘어난 수치. 오골계는 지난해 비해 판매가 약 2배로 늘었다. 장어는 지난해 대비 15% 판매가 늘어난 2억 원어치가 팔렸다.

롯데마트도 1일부터 18일까지 백숙용 닭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매출이 뛰었다. 여름철 수험생 보양식으로 인기가 좋은 '즉석 선식'도 10% 가량 매출이 올랐다.

특히 올해는 끓이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포장용 보양식품들이 맞벌이 부부와 싱글족에게 인기를 얻으며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GS마트에서는 포장 삼계탕과 포장 한우곰탕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늘었으며 이마트도 전자레인지에 1~2분만 돌려 먹을 수 있는 '양념장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GS마트의 임병옥 마케팅팀 부장은 "요즘 날씨가 장마가 끝난 8월초 날씨와 비슷하다"며 "고객들의 소비패턴도 한여름일 때와 비슷하게 나타나 유통업계는 8월 기준으로 상품 구색과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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