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매장에만…” Only상품 뜬다

  • 입력 2007년 6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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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6일 롯데백화점은 청바지 브랜드 ‘게스’의 ‘김아중 스타 진(A Star Jeans with 김아중)’ 라인을 선보인다. 백화점이 게스와 손잡고 만드는 단독 상품이다. 최고 25만8000원짜리 한정판 청바지로 롯데백화점에서만 살 수 있다.》

○ 롯데百, 게스와 제휴 단독 상품 출시

편의점 바이더웨이는 커피 전문회사 테라로사와 제휴를 맺고 테이크아웃 커피를 팔고 있다. 현재 수도권 8개점이 매장 내에 작은 카페를 만들고 바리스타(barista·커피를 만드는 전문가) 교육을 받은 직원이 직접 커피를 뽑아 준다.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서비스다.

백화점, 편의점이 유명 인기 브랜드와 독점계약을 하고 자신의 매장에서 판매하는 ‘온리(the only)’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다른 매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화 상품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다른 유통업체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편의점에서 유명 음식점이나 해외 인기 브랜드의 독점계약 프리미엄 상품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중소기업과 손잡고 만든 값싼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많았다.

바이더웨이는 테라로사 커피는 물론 고급 아이스크림 ‘뉴질랜드 내추럴 아이스크림’, 덴마크 최고급 핫도그 ‘스테프 핫도그’를 들여왔다. 서울 역삼창조점은 이런 특화 제품을 찾는 손님이 늘면서 지난달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훼미리마트의 ‘500컵면’은 대표적인 성공 특화 상품. 5월에만 34만여 개가 팔리며 ‘신라면컵’ 판매량을 10만 개 이상 앞질렀다. 훼미리마트는 최근 친환경 브랜드 ‘자연이 보내온 스낵’, 유기농 우유 ‘숲골 유기농 우유’ 등을 선보이며 특화 상품을 고급화하고 있다.

GS25는 매운맛으로 유명한 라면가게 ‘틈새라면’과 손잡고 라면 상품을 개발한 데 이어 한국에 처음 자장면을 선보인 중국집 ‘공화춘’의 자장면을 상품화해 독점으로 팔고 있다.

바이더웨이 브랜드 전략팀의 유선영 씨는 “프리미엄 특화 제품들이 매장을 고급화, 차별화할 뿐만 아니라 틈새시장을 만들면서 매출을 올리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 신세계百 ‘온리 에스’ 독점 공급

백화점들도 ‘온리’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온리 에스(ONLY S)’가 대표적. 백화점 바이어와 브랜드가 공동으로 기획, 디자인해 신세계에 독점 공급하는 상품으로 현재 남녀 의류, 신발, 가구 등 12개 브랜드에서 선보였다.

이 백화점의 허욱 바이어는 “과거 브랜드와 손잡고 저렴한 기획 특가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과 달리 제품 기획부터 가격 결정, 판매까지 직매입 형태로 신세계 고객들의 특성에 맞춘 상품을 개발한다”며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 요소”라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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