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난해 연봉 공개…산업은행 1위

  • 입력 2007년 6월 15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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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산업은행이 기관장, 감사, 직원의 평균 연봉이 모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관장 연봉 상위 10위까지가 모두 금융 공공기관이었다.

기획예산처는 이 같은 내용의 '2006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를 통해 15일 공개했다.

그동안 일부 공공기관의 연봉 수준이 간헐적으로 공개되긴 했지만 공기업, 준(準)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등 297개 공공기관(국가안보 관련 기관 1곳은 미 공개)의 지난해 경영정보가 한꺼번에 정부를 통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산업은행이 7억4214만 원으로 단연 1위였다.

공공기관 임직원의 연봉은 기본급에 상여금, 급여성 복리후생비, 수당(시간외 및 연월차수당 제외)을 합한 것으로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별도다. 산업은행 총재의 지난해 업무추진비는 1억3200만 원이었다.

산업은행에 이어 중소기업은행이 7억2289만 원으로 2위였고 한국수출입은행(6억8000만 원) 산은캐피탈(5억2952만 원) 한국투자공사(4억8000만 원) 등 금융 공기업이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기업은행 산은캐피탈 한국투자공사는 1년 새 기관장 연봉이 각각 1억4600만 원, 1억7505만 원, 1억8000만 원이나 올랐다.

감사의 연봉도 산은이 5억4401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업은행(4억8193만 원) 수출입은행(4억6800만 원) 한국투자공사(3억4000만 원) 한국주택금융공사(2억7696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직원 평균 연봉 역시 산은이 8758만 원으로 1위였고, 증권예탁결제원(8036만 원) 금융감독원(7946만 원) 한국방송광고공사(7784만 원) 등의 순이었다. 전체 공공기관의 직원 평균 연봉은 5050만 원으로 1년 전(4834만 원)보다 평균 216만 원 올랐다.

한편 경영정보 공개대상인 24개 공기업 중 한국철도공사,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대한석탄공사, 산재의료관리원, 인천항만공사 등 5곳은 지난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오 시스템에서는 연봉 외에 공공기관의 △대차대조표 등 각종 재무현황 △이사회 회의록 △경영실적평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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