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리보기]일산 임광-진흥아파트

  • 입력 2007년 6월 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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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뒤쪽엔 황룡산… 역까지 걸어서 10분… 25평형도 널찍널찍

경기 고양시에서 오랜만에 대단지 아파트가 나왔다. 일산서구 탄현동 ‘일산 임광·진흥아파트’. 임광토건과 진흥기업이 905채를 함께 짓는다.

고양시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파주시와 닿아 있어 고양시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탄현동에서도 가장 끝자락에 있기 때문이다.

25평형 192채, 32평형 186채, 33평형 89채, 46평형 438채다. 청약은 4일부터.

○ 할인마트-대형 골프연습장 가까워

탄현동의 대표 아파트 격인 ‘큰마을 현대·대림’ 옆에 들어선다. 일산가구공단과 마주 보는 곳이다.

단지 뒤쪽으로 야트막한 황룡산이 펼쳐져 있는 등 주변 녹지공간이 풍부한 게 장점이다.

교통도 좋은 편. 지하철 3호선 탄현역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2009년이면 경의선 전철이 복선화되고 제2자유로도 완공된다. 입주 시점(2009년 9월)에는 경의선을 타고 서울 용산역까지 32분이면 닿는다는 게 시공사 측 설명.

지금은 공사현장 진입로 폭이 4m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좁아 다소 실망스럽지만 아파트 완공에 맞춰 왕복 4차로로 확장할 예정이다.

대형 할인마트인 이마트가 현장에서 보일 정도로 가깝다. 주변에 대형 골프연습장도 많다.

단지가 ‘日’자형으로 길다. 한쪽에는 소형 평형, 다른 쪽에는 중대형 평형이 분리 배치된다. 소형 평형이 들어서는 곳에는 지상에 주차공간이 다소 넓게 조성된다. 장애인용 주차장이라고는 하지만 위험해 보인다.

○ 현관-주방 바로 이어져 편리

“와, 넓다!”

25평형 모델하우스에 들어서면 깜짝 놀랄 만큼 내부가 널찍하다. 발코니 확장형 평면을 적용했기 때문에 굳이 30평형대를 신청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방 3개에 욕실도 2개다.

거실 바닥도 대리석 타일을 깔아 고급스럽게 처리했다. 주방이 좁은 편이지만 25평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굳이 토를 달 필요는 없어 보인다.

32평형 거실은 2개면에 발코니가 마련돼 있다. 판상형이 아닌 타워형이기 때문이다. 개방감은 좋지만 공간 효율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안방이 넓은 게 특징이다. 가로 14자, 세로 17자다. 요즘 새로 짓는 아파트는 방이 좁아 기존에 쓰던 장롱을 놓을 곳이 마땅찮은데 이 아파트는 그렇지 않다.

주방은 현관에서 바로 들어올 수 있게 했다. 주부들이 쇼핑을 하고 나서 주방에 바로 물건을 놓을 수 있도록 한 배려다.

46평형은 주방의 수납공간이 일반 아파트의 3배에 이른다는 게 시공사 측 설명. 식탁을 놓을 공간 뒤쪽까지 수납공간이 길게 뻗어 있다. 화장품 냉장고, 빌트인 냉동고 등이 분양가에 포함돼 있다.

○ 분양가는 높은 편… 평당 1000만원 이상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조금 높거나 비슷하다. 25평형은 2억2400만 원(지하 1, 2층과 최상층 제외), 32평형은 3억8440만 원, 46평형은 5억9850만 원이다. 여기에 평형별로 667만∼993만 원의 발코니 확장비용이 추가된다. 설계 자체가 발코니 확장을 하도록 돼 있다.

부근 ‘큰마을 현대·대림’ 25평형은 1억6000만∼1억9000만 원, 33평형은 3억2000만∼3억9000만 원, 42평형 4억8000만∼5억4000만 원, 50평형은 5억8000만∼6억4000만 원이다.

시공사 측은 새 아파트인 데다 편의시설이 보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길 건너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저가(低價)의 새 아파트가 계속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판단이 관심거리다.

고양=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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