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시장 전면 재개방” 압박

  • 입력 2007년 5월 2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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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감염 우려가 해소되자 쇠고기 시장의 조속한 전면 재개방을 강도 높게 요구하고 나섰다.

마이크 조핸스 미 농무장관은 22일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에 ‘광우병 위험 통제(controlled-risk) 국가’ 지위를 부여한 것을 계기로 한국 일본 등 무역 상대국에 모든 종류의 미국 소와 쇠고기 수입을 전면 재개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무역 상대국들이 이번 판정을 반영해 쇠고기 시장 개방 계획을 미국에 알려주기를 기대한다”며 시장 재개방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물론 일정 단축에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도 이날 성명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직후인) 4월 2일 ‘OIE 지침을 존중하겠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3월 한미 농업협상단 접촉 때부터 “5월 22일 OIE 발표가 나오면 최단기간 내에 수입이 재개되도록 행정 절차를 미리 서둘러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광우병 파동 이후에 태어난 ‘30개월 미만의 뼈 없는 쇠고기’를 조건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부분 재개했으나 X선 검사를 통해 손톱만 한 크기의 뼛조각을 발견한 뒤 전량 반송하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한편 한국 정부는 OIE 결과에 대해 “이 결과만을 갖고는 뼈 있는 쇠고기의 수입 여부를 판단하기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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