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21번째로 투자할 한국기업은 어디?

  • 입력 2007년 5월 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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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권가 관심집중

‘버핏이 추가로 투자할 만한 한국기업은 어디일까?’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5일 주주총회장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추가로 한국 기업 한 종목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히면서 과연 그가 어느 종목에 투자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버핏 회장은 구체적인 종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주식을 사기 전에 종목을 미리 언급하면 주가가 폭등하기 때문이다.

버핏 회장의 한국 투자 내용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올해 3월 2일. 당시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6년 연간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포스코 주식 348만6006주(4.0%)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버핏 회장은 3월 16일에는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생과의 간담회에서 “대한제분이 자산가치에 비해 시장 가격이 너무 낮게 평가돼 있어 결코 손해 보지 않을 주식이라는 판단에 따라 2004년부터 투자했다”고 밝혀 대한제분에도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 회사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온 버핏 회장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과 기업에 부쩍 관심이 높아져 포스코 등 20개 한국 기업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가 분석하는 그의 투자종목 선별기준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와 독점력, 경영진에 대한 평가기준 등 질적 요소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영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그의 질적 요소 평가기준을 충족하는 국내 상장회사는 거래소 시장의 종근당, 현대미포조선, 대웅제약 등 3개사와 코스닥시장의 메가스터디, 신성델타테크, 티에스엠텍, 성일텔레콤, 더존디지털웨어, 하나투어, 현진소재, 테크노세미켐, 피에스케이 9개사 등 12개사 정도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버핏 회장이 독점적 지위에 있는 종목을 선호한다는 점을 근거로 한국전력, KT, SK, 신세계, KT&G, KCC, 롯데제과, LS전선 등이 투자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안정적인 이익을 올리면서 시장지배력이 강해 버핏 회장이 관심을 보일 만한 종목으로 고려제강, 대한유화, 대한제당, 동원F&B, 삼양사, 선진, 세방, 세아제강, 신도리코, 아세아시멘트, 유니드, 한국공항, 한국철강, E1 등을 제시했다.

오마하=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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