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고용감소속도 빠르다

  • 입력 2007년 5월 2일 16시 40분


한국 경제의 탈(脫)산업화 현상으로 제조업 고용비중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역량 제고방안' 보고서에서 "노동생산성 증가에 따른 일자리 창출 능력 저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제조업 고용비중 감소 속도는 지나치게 빠르다"며 "제조업 일자리를 늘리거나 최소한 빠르게 줄어드는 것만이라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업 고용비율은 1989년 27.8%로 정점에 오른 뒤 연 평균 0.58%포인트의 감소세를 보였다.

OECD 주요국가들의 경우 고용 비율이 정점에 오른 이후 최근 조사 시점까지의 연 평균 감소 폭은 0.2%¤0.4%포인트이다.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취업자 비율도 연평균 인원 기준으로 1995년 23.7%에서 2000년 19.2%, 2003년 18.6%로 줄어들었다.

전무 대한상의 노사인력팀장은 "노동생산성 향상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생산규모가 증가하도록 해야 한다"며 "생산규모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주력 업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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