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R&D투자 6조 넘을 듯

  • 입력 200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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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구개발(R&D) 분야의 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R&D 인력 3만 명 돌파, 그중 박사급 인력 3000명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에는 R&D 비용이 처음으로 6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5일 올해 R&D 부문에 6조14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매출 예상액인 63조6000억 원의 9.7%에 이르는 액수.

삼성전자의 R&D 비용과 총매출 대비 비율은 해마다 증가해 왔다. 2002년 2조9422억 원(매출의 7.3%), 2003년 3조5294억 원(8.1%), 2004년 4조7899억 원(8.3%), 2005년 5조4097억 원(9.4%), 지난해에는 5조5763억 원(9.5%)이었다.

삼성전자의 R&D 신기록 양산은 기회 있을 때마다 R&D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향이 크다.

이 회장은 1월 초 신년사에서도 “우수한 인재를 모으고 R&D에 집중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 시장을 만드는 데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R&D에 대한 삼성전자의 인적 물적 투자는 특허 분야에서 약진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기업별 미국 특허 등록 건수가 2002년에는 11위에 불과했으나 2003년 9위, 2004년 6위, 2005년 5위로 계속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만년 1위’ IBM의 턱밑까지 쫓아가 2위를 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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