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LGT,발신자표시로 1806억 벌어

  • 입력 2007년 4월 25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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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와 LG텔레콤이 지난해 휴대전화 발신자표시(CID) 요금으로만 모두 1806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두 회사는 CID 관련 시설의 투자비를 거의 회수한 데다 이미 일부 요금제에서는 CID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불로소득’ 논란도 일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24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두 회사의 CID 서비스 가입자는 1297만2000명, 관련 매출은 18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사들은 2005년 시민단체와 소비자의 인하 요구에 떠밀려 CID 무료화 의사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월부터 모든 고객에게 CID 요금을 무료화했다.

하지만 KTF와 LG텔레콤은 지난해 2월 CID가 무료로 제공되는 별도 요금제를 내놓고 이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에게 요금을 그대로 부과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F와 LG텔레콤은 “지난해 2월 이후 나온 요금제는 모두 CID 이용요금이 무료”라며 “이들 요금제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가입 고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해명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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