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주행 대비 자동차 에어컨 점검해야

  • 입력 2007년 4월 19일 15시 52분


올해 가장 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한 낮에는 창을 열거나 에어컨을 켜는 운전자들이 부쩍 늘었다. 쾌적한 여름 주행을 위해 자동차 에어컨을 점검할 때다.

에어컨 점검을 위해서 우선 에어컨을 켜놓고 5분 정도 기다린다.

바람 세기가 약하고 성능이 시원치 않다면 공기 필터가 막혀 있는지를 점검한다. 공기필터는 밖에서 실내로 들어오는 먼지나 꽃가루를 걸러준다. 필터 교환 주기는 주행 거리 1만5000km 내외다.

미지근한 바람이 계속 나올 경우는 냉매량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냉매가 새는 일은 흔하진 않지만 겨울철 차량 사고가 났다면 냉매량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냉매 보충은 전문장비가 필요하므로 가까운 정비업소를 찾아가야 한다.

에어컨을 켰을 때 소음이 심하거나 차체가 떨릴 수가 있다. 에어컨 벨트가 느슨해 졌거나 손상됐을 때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에어컨 벨트는 2만km 단위로 점검하고 사용 기간이 2년 정도 됐다면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기분 나쁜 냄새가 솔솔 난다면 냉각장치나 실내 청결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공기를 냉각시켜 주는 장치에서 발생한 물이 배출되지 못하거나 냉각장치에 이물질이 끼어 부패했을 수 있다. 공기 흡입구나 송풍구 등에 겨자를 푼 물을 뿌리는 응급 조치도 가능하다. 그래도 악취가 심하면 정비소에서 냉각장치를 손봐야 한다.

또 시트에 묻은 땀이나 실내의 먼지가 바람을 타고 돌 수 있으니 주말을 이용해 겨우내 묵은 때를 청소하는 것도 건강을 위해 좋다.

차안에서 에어컨을 켜고 장시간 운전하면 두통이나 졸음이 올 수 있다. 수시로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시켜주자. 냉방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광표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 차장은 "에어컨을 사용 안하는 계절에도 1주일에 10분정도는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것이 성능을 유지하는데 좋다"고 말했다.

이종식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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