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高유가” 정유업계 실적 호조

  • 입력 2007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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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 실적이 1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정유업계의 올해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에쓰오일은 16일 “국제 유가 하락으로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감소한 3조3430억 원에 그쳤으나 중질유 분해를 통한 고부가가치 경질유 생산 등 크래킹 마진 강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79% 늘어난 3959억 원, 경상이익은 36.7% 늘어난 3692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분기 영업이익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라고 덧붙였다.

에쓰오일 측은 “벙커C크래킹센터 등 크래킹 마진의 강세로 실적이 좋았다”며 “현재 국제 석유시장은 경질유와 중질유, 그리고 고유황과 초저유황 제품의 가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올해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SK㈜도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에서는 석유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지 않는 한 정유사들의 올해 영업 환경이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 수익이 늘어나면 SK㈜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는 최근 임직원 상여금 지급을 목적으로 자사주 매각을 결정하기도 했다.

GS칼텍스도 정제 마진 개선과 화학분야 영업 호조 등에 힘입어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유업계에서는 지난해 1분기 4조3464억 원이었던 이 회사의 매출은 4조5500억 원대로, 영업이익은 1396억 원에서 20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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