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평균 근속연수 15년…대기업보다 길어

  • 입력 2007년 4월 15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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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기업 직원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된 '2006년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국민 우리 신한 등 8개 은행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는 15년으로 삼성전자(6.4년)의 2.3배 수준이었다.

은행원들은 연봉이 많고 사원복지 수준이 높다는 점 때문에 비교적 오랜 기간 한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남자 직원의 근속연수가 평균 16.8년으로 여자 직원(11.6)년보다 5.2년 정도 길었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 직원의 근속연수가 18.4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SC제일은행(17.1년) △국민은행(16.6년) △우리은행(16.4년) 등의 순이었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이른바 4대 시중은행만 놓고 보면 국민과 우리은행의 평균 근속 연수는 16년을 넘어선 반면 신한과 하나은행은 15년에 못 미쳤다.

현대자동차(14.9년), SK텔레콤(10.1년) 등 주요 상장(上場) 제조업체는 대부분 근속 연수가 은행 평균치(15년)보다 짧았다. 은행보다 근속 연수가 긴 회사는 포스코(19년)와 현대중공업(18.4년) 등 일부 업체뿐이었다.

한 시중은행 인사 담당자는 "같은 금융업종 내에서도 은행의 급여수준이 높아 이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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