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후유증’ 에쓰오일 주가↓

  • 입력 2007년 3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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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고(高)배당에 따른 후유증으로 급락했다. 29일 에쓰오일은 전날에 비해 6500원(9.08%) 떨어진 6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측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와 우선주에 주당 83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28일 현재 에쓰오일 투자자에 한해 배당 권리가 주어진다.

그동안 증시에서는 에쓰오일이 1분기(1∼3월)에 특별 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에 따라 주가도 15일부터 28일까지 10.84% 급등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선 에쓰오일의 파격적 배당이 논란이 되고 있다. 총배당금 7008억 원은 지난해 순이익(7707억 원)에 맞먹을 뿐 아니라 시가배당률로도 보통주 12.1%, 우선주 14.7%에 이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최근 한진그룹에 넘긴 자사주 매각금액 9000억 원을 주주에게 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이번 결정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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